투자공부/한국주식

케이씨 (기업가치,지분구조)

natural.lee 2022. 9. 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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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는 본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향 가스/케미컬 공급장치 사업을 영위 중이고, 자회사로는 케이씨텍을 비롯해 케이씨인더스트리얼, 케이 씨이노베이션 등을 보유하고 있어 클린룸 건설, 가스 스크러버, 반도체 장비, 특수가스 사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또한, 티씨케이의 지분 (14.18%)을 보유하고 있고, SiC Ring 매출로부터 로열티 수입도 얻고 있다.

우선 본업인 가스/케미컬 공급장치를 포함한 본사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 로 예상된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용 가스 공급장치 위주로 매출이 나타나고 있고, 티씨케이로부터 받는 로열티 매출액이 SiC 판매 증가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다. 이에 따라 케이씨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작년에 이어 20%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결 자회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씨이앤씨의 실적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 다. 동사는 반도체나 제약/바이오 공장의 클린룸을 설계하고 공급하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실트론 등 반도체 기업들이 주 고객이고,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 직스 역시 고객사로 꼽힌다. 현재는 반도체향 비중이 75% 가량을 차지하는데, 올해 삼성전자 평택 2공장, SK하이닉스 M16공장 클린룸 공사가 진행되어 매출액이 성장했 다.

케이씨는 2017년 말 기존 케이씨텍이 인적분할되어 만들어진 지주회사다. 당시 총자산 규모가 5,000억 원에 미달해 법적인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지금은 자산 규 모가 7,000억 원에 달해 언제든 법적인 지주회사로 전환 가능하다. 향후 완전한 지주회 사 여건이 갖추어지면 자회사들의 상장도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IPO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는 케이씨이앤씨이며, 그 다음으로는 케이씨인더스트리얼, 케이씨이노베이션도 3년 정도 안에 충분히 상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자회사들의 상장이 이뤄지면 지분 가치가 시가로 평가받을 수 있어 케이씨의 밸류에이 션에 긍정적일 수 있다. 케이씨이앤씨의 경우 동종기업인 한양이엔지가 시가총액 2,000 억 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데, 충분히 비슷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 다. 케이씨이앤씨의 지분은 현재 장부가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가가치는 49억 원에 불 과하다. 이 지분은 향후 1,000억 원에 가까운 가치로 변모할 것이다.


케이씨이앤씨는 이미 두 차례 IPO 추진을 했던 경험이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2018 년 추진되었고, 예정대로라면 2019년 상장이 완료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사가 수주 기반의 회사이다 보니 반도체 업황이 다운사이클에 직면하고 주식시장이 침체를 겪게 되자 IPO를 또 다시 뒤로 미뤘다.

현재 동사의 지분현황은 케이씨 57.2%, 고석태 회장 29.9%, 임직원 12.9%이다. IPO가 된다면 케이씨의 연결 자회사 여건을 충족시키는 선 에서 신주 발행과 고석태 회장의 구주 매출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고, 고석태 회장은 이 자금으로 향후 2세에 대한 증여세원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2세에 대한 케이씨 지분 증여는 두 차례 진행되었는데, 증여때마다 증여세원 명목으로 현금 증여를 같이 했다. 이 현금은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케이씨텍의 지분 매 각 자금을 통해 확보된 것이었는데, 이제 거의 다 소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한 차례 정도 더 증여를 진행한다면 경영권 승계 작업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고, 그 시점 은 케이씨이앤씨의 상장 시기가 될 것이다.

 

어닝으로 보나, 자산가치로 보나 매력적 케이씨의 밸류에이션은 PER, PBR 어느 지표에서 보더라도 매우 매력적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5.0배이고, PBR은 0.6배에 불과하다. 물론 지주회사는 전통적으로 할 인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장부가치는 자회사들의 IPO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 이므로 자회사들이 상장 시에는 훨씬 더 싸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는 동사의 밸류에이션에 SOTP 방식도 적용해 봤다. 일부 보유 지분은 상장사이므 로 시가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동사가 보유한 상장회사의 지분가치는 2,657 억 원으로 동사의 시가총액에 맞먹는다. 올해 말 예상되는 순현금만 해도 2,000억 원을 상회한다. 티씨케이 지분 추가 매각으로 인해 현금이 더욱 많아졌다. 보유지분과 부동산 은 당장 팔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50%나 할인 반영해도 동사의 적정 시가총액은 5,000 억 원을 상회한다. 성장주가 주도하는 주식 시장이긴 하나, 매우 싼 가격에 가치주에 투 자하고 싶다면 동사가 매우 좋은 투자처라고 판단한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의 경우 배당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경영 승계가 절 반 이상 마무리 된 상황이고, 실적도 성장하고 있어 향후 배당금을 높여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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