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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한국주식

엘비세미콘

by natural.lee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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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

국내 주요 반도체 OSAT(후공정외주가공) 주요기업인 엘비세미콘이 반도체 재고 이슈에 따른 전례 없는 후공정 불황에도 불구, 신사업에 과감한 베팅을 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업황의 고저 싸이클링 주기가 짧아지는 데 대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유사한 방식으로 육성하겠다는 그림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엘비세미콘은 비상장사 '진성리텍'의 주식 2만4000주를 120억원에 양수한다. 엘비세미콘은 진성리텍의 대주주 및 특관인인 김경진, 윤소원 씨 보유 구주를 매입하고, 지난 7월 31일 주식 양수대금을 일시납하면서 진성리텍의 지분율 60%를 확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와 더불어 엘비세미콘의 지분 11% 가량을 보유한 모기업 격인 '엘비'가 진성리텍의 나머지 구주 1만6000주 가량을 80억원에 인수하면서 엘비세미콘과 엘비가 진성리텍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사실상 양수 법인은 다르지만, 한 계열이라는 점에서 엘비그룹이 100% 진성리텍을 인수한 셈이다. 인수 직후 엘비그룹은 진성리텍의 사명을 엘비리텍으로 바꾸고, 경영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엘비리텍은 2012년 설립된 회사다. 폐기물 수집 운반업, 자원 재활용을 영위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오고 있다. 엘비리텍이 외감법인이 아니라 구체적인 재무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가장 최근 정보인 2019년 말 기준 120억원의 매출액과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매출액 90억원, 2017년 매출액 110억원 등 안정적인 캐시플로를 창출하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포스트밸류 기준 약 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이사회를 열어 인수를 결정한 후 현금 일시납입을 한 점을 고려하면, 엘비그룹 입장에서는 그만큼 탐냈던 매물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알짜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기업을 합리적으로 인수했다는 평가다.

엘비세미콘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D램 재고 이슈와 관련,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 재고가 폭증하면서 국제 반도체 가격이 급락, 전방 파운드리 고객사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후공정 OSAT 라인 역시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70% 선을 유지하던 라인 가동률이 올 1분기 50% 이하 선까지 떨어지면서 '비상시국'에 진입한 양상이다.

실제 올 1분기 말 기준 엘비세미콘의 후공정 가동률은 주력 사업인 범핑(Bumping)이 48.60%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COF(Chip On Film) 가공 역시 58.30%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적 역시 매출액 948억원, 영업손실 52억원으로 부진했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올 2분기는 1분기 대비 고객사 후공정 물량이 소폭 풀리긴 했지만,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가동률을 보일 거라는 전언이다. 단, 흑자전환은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엘비그룹과 엘비세미콘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계열분리 이전의 LG화학의 도식이다. LG화학이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로 현재 'LG엔솔'이라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를 만들어 냈듯이 엘비리텍을 주요 폐금속 전후처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엘비리텍은 폐기물 수거, 폐금속 리싸이클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인수 후 2차전지 영역에서 소재 전후처리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엘비리텍의 추가 부지를 확보한 점도 전처리에 머물러 있는 엘비리텍에 CAPEX 투자를 확대, 후처리 기업으로 리노베이션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스크랩을 전처리해 블랙파우더 소재로 만들면 후처리를 통해 2차전지 제조사에 수출이 가능하다.

당장 엘비세미콘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찾기는 힘들지만, 엘비리텍의 실적이 확대되면 지분법이익 등에서 엘비세미콘의 여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년까지는 순이익과 관련한 시너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OSAT 업계의 업황 싸이클이 짧아지고 있고, 2차전지 업계의 전망이 밝은 만큼 엘비리텍이 자회사로서 보탤 수 있는 이익이 확대될 전망이다.

엘비세미콘 관계자는 "출자는 엘비세미콘의 규모가 더 컸지만, 엘비그룹의 확장 전략 안에서 신사업 투자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2차전지 영역에서 전후처리가 가능한 소재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8/1

테스트 등 반도체 후공장 사업 중심의 LB세미콘은 ‘진성리텍’ 인수를 통해 배터리 재생 시장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인수 회사의 사명은 ‘LB리텍’으로 변경된다.

LB리텍은 배터리 전처리 분야 기업으로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 등을 수거해 블랙 파우더를 생산한다. 블랙파우더가 있으면 폐배터리를 셀 단위까지 분리하고 잘게 분쇄해서 나오는 가루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용 금속들을 추출할 수 있다. LB리텍 입장에선 이 금속들을 다른 회사들에 팔아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배터리 제조 업체가 밀집된 충북 오창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 최대 규모는 5000t에 이른다.

LB세미콘 관계자는 “배터리 재생 시장은 경제성과 친환경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분야로 시장 선점 여부가 사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B리텍 지분은 LB세미콘 60%, LB 40%로 구성된다. LB세미콘은 국내외 양극재 재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 지정된 배터리 특구를 중심으로 추가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LB세미콘은 LB그룹 계열사로, LB그룹은 LB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한 기업 집단이다. 특히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설립된 LG창업투자의 후신으로 LG전자·LG상사 등이 출자해 설립됐다. 이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4남인 구자두 회장 일가가 1999년 LG전자·LG상사의 지분을 사들였고 2000년 LG에서 계열 분리돼 LB그룹이 출범했다.

LB그룹은 주축인 LB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현재는 금융(펀드운영), 제조(반도체후공정), 서비스(콜센터) 분야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LB세미콘, LB루셈, 그리고 LB인베스트먼트 총 3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있다. 현재는 구자두 회장 장남인 구본천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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